가만히 있으라1 세월호가 바다에 가라앉은 이후로 이 말은 저주스런 말이 되었다. 하지만 "너희는 가만히 있어 하나님 됨을 알찌어다" 시편 46장은 복잡하고 이런 저런 일로 얽히고 설킨 관계속에 사는 우리들로서는 가만히 있는 것이 참으로 소중하다. 7년의 세월 맞지도 않고, 능력도 안되는 사람이 책임을 맡아 참 힘들었다. 50%의 능력을 가진 사람이 70-90%의 일을 하자면 얼마나 힘든지 아는가? 더구나 좋아하지도 않는 일을 감투쓰는 일이라서 혹하고 맡아서 그만두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잘 하루도 없고 얼마나 힘든지 해본 사람만 안다. 지내놓고 보니 그렇다는 것이다.


가만히 앉아 돌아보니 그랬다. 큰일없이 7년을 버틴것은 은혜아가 니고는 설명이 안된다. 목회를 시작하고 보니 집에 돌아온 느낌이다. 고향에 온 기분에 사로잡혀 재미가 있다. 가만히 지켜보고 있다. 나를 보고 내 삶을 돌아보고 내가 해야 할 일들을 보면서 숨을 고르고 있다. 하루 세번 긴 침묵속에 잠겨 있으니 흙탕물이 가라앉고 투명한 유리잔이 보이는듯한 느낌이다. 영어로 얘기하면 이제 the sound of silence가 들린다. 


더구나 일주일동안 대 침묵을 정했다. 여기저기 바쁘게 성경공부 한다고 쫓아다니지 않고 아침에 30분 기도할 말씀을 받아 들고 하루종일 혼자 지낸다. 예배드리는 3번말고는 홀로 있다. 가만히 있다는 것이 이리도 편안하다. 그냥 있는 것이다. 보채지도 않고 다구치지도 않는다. 이따 6시에 화장실 청소 30분 하면서 짧은 소통만 할 뿐 거의 말하지 않고 지낸다. 밥도 대 침묵하는 사람들하고만 먹는다. 노래와 말씀묵상외에는 다 차단한채 자연의 소리, 말씀의 소리, 내면의 소리, 찬양의 소리, 하나님의 소리에만 집중하는데 잘 안된다. 이리 저리 이 책 저 책 기웃거리시오 하고 소외된 느낌도 들고, 이런 침묵이 낯설다. 참으로 오랫만이다.


서두르지도 않는다. 일기쓰는 것과 마음을 정리하는 것 외에는 말을 멈춘다. 그러고 보니 내가 제일 사랑하고 보살피고 관심가졌던 대상은 "나" 거짓된 나였던 것 같다. 어이가 없게도...


아무것도 하려고 들지 말라. 그냥 쉬어라. 낮잠도 자고 뭘하려고 노력도 하지마라. 기도하려고 애쓰지도 마라. 그렇게 감면해 있기만 하면 하나님이 너를 찾아 주실 것이다. 하나님이 너를 찾고 있는 것을 알아차릴 것이다. 그냥 하나님의 선물을 받아 즐기라. 하나님의 사랑을 인정하고 안으로 받아들이기만 하면 된다.  하나님이 너를 반기신다. 있는 그대로 받아 주시는 분이시다. 그리고 놀라운 일들을 알려 주실 것이다. 그러니 놀랄 준비나 하고 있어라! 하나님이 너를 사랑스러운 존재로 받아주시도록 이제 허하라!


이 얼마나 쉬운 일인가? 이 얼마나 간단한 일이란 말인가? 어찌하여 돈을 써가며 양식도 못되는 것을 얻으려 하느냐? 애써 번 돈을 배부르게도 못하느냐? 들어라 나의 말을 들어 보아라. 맛집은 음식을 먹으며 기름진 것을 푸짐하게 먹으리라. (이사야 55:1-3) 그렇다. 침묵의 소리를 듣는다. 그분의 소리가 달리도록 마음을 비우고 생각되 비워낸다. 그런데 잘 지워지지 않는다. 그래 더 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