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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뜸했다. 의식의 변화, 존재의 변화,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의 변화가 생긴듯 하다. 마치 보물을 발견한 것 같은 느낌, 새로운 세계로 들어가는 기분,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뭔가 심각한 변화가 일어날 것만같은 그런 기분으로 한동안을 보냈다.  강을 건널듯 말듯 이제 그 강을 건너면 영영 돌아오지 못할것만 같은 그런 느낌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걷는 일은 쉬지 않는다. 시간만 되면 걷는다. 걸어가는 나를 지켜보며, 생각하는 나를 지긋이 바라보며, 이런 저런 근심걱정으로 시달리고 있는 자신을 가만히 지켜 본다.  생각하는 내가 내가 아니며 그것은 환상이며 망상이며 무지의 소산이며, 지금까지 그렇게 생각하며 살아온 무의식의 결합이라고 할까?


인생을 살아보지도 못한채 유보하면서 살다가 이젠 다 풀어 놓으려 한다. 내가 살아 온 세월들, 내가 나로 여기며 붙들었던 허상들에 더 이상 메일 필요가 없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미래를 상정하며 걱정하며 헛된 희망에 사로잡혀 지금 주어진 것들을 누리지 못하고 한없이 유보하며 살진 않으련다. 


이런 말씀이 생각난다.  이 말씀이 얼마나 강력하고 깊이 있는 말씀인줄 날마다 음미하며 내 안에서 살아 올라오도록 기다리고 있다. 

Don't be anxious about anything but in everything, by prayer and petition, with thanksgiving present your requests to God. And the peace of God which transcends all your understanding will guard your hearts and minds in Christ Jesus.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빌 4: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