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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아이가 집을 떠났다. 살 길을 찾아 떠난 것이다.  대학교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한 두어달 집에 있으면서 이곳 저곳 일할 곳을 찾더니 여러군데서 오라는 연락을 받았다. 이리 재고 저리 재고, 월급도 근무조건도 알아보더니 월땀 자기 졸업한 학교 근처로 근무처를 정해 집을 떠났다. 이제 정말 떠난 것이다. 


아키아로 가서 쓸 물건들을 사는데 마치 시집을 보내는 것 같다.  우린 서운한데 마냥 좋은 모양이다. 설레이기도 하고 걱정도 되는듯 했다. 아직은 월급이 그리 많지 않으니 좋은 집에는 못가고 박사공부하는 중국아이와 함께 쓰는 집을 얻어 나갔다. 이제 부모곁을 떠나 홀로서기를 하고 있다


"좋은 시절 다 갔네! 이제부턴 생활인이 되었다. 현지야! 이제부턴 용돈없다. 네가 아빠 용돈 주어야 해. 돈 버니까?" "에이, 아빠가 더 많이 벌잖아." 보험, 방값, 생활비... 이제부턴 지 스스로 해결해야 된다. 한편으로는 홀가분 하면서도  홀로서기를 위해서 집떠나는 딸아이의 뒷모습이 대견하기도 하고 많이 서운하다.


하기사 난 18살 고등학교 졸업하고 생활전선에 뛰어 들었는데 성인이 된 딸아이는 영어도 문제없고 자기 분야 공부도 할만큼 했으니 나보다는 더 잘하겠지. 궁금해서 전화를 해도 받질 않는다. 바쁜 모양이다. 모쪼록 재미있고 보람있게 자기의 길을 가길 기도할 뿐.


"현지야, 너 맡은 분야에 열심히도 해야 하겠지만 늘 책임자의 입장에서 넓게 보고 배워라! 넌  넓게 보고 작은 일에 최선을 다하다 보면 보이는게 있을 것이다. 그렇게 가다보면 자기 분야에 최고의 전문가가 되어 있을거야! 우리 딸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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