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많이 따뜻해졌습니다. 낯설고 약냄새가 나는 병원이 싫었는데 어느덧 집처럼 느낌이 오는 것을 보니 시간이 많이 간것 같습니다. 웹싸이트 개설에 축하하고 기쁜 소식을 전해야 하는데 이처럼 어두운 이야기로 제 게시판을 시작하여 죄송한 마음 뿐입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은 좋은것만 나누는 것이 아니라 어두움도 함께 나누며 빛을 경험하는 것이라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바닥을 치고 이제는 그만 오르고 싶은 소망입니다. 내려갈때 까지 갔으니 이제는 올라갈 일만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더 내려가야 한다면 어떻게 견딜수 있을지 하나님은 아실것이라 여겨 이제 오르는 일만 달라고 기도해 봅니다. 두번씩이나 하반신 마비가 왔지만 기적적으로 회복하고 이제는 잡고 걷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현택이가 걸음마 하는 것을 신기하게 지켜 보았던 저는 걷는 단순한 일이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세삼 깨달았습니다.

너무 많은 것을 가지고 살면서도 당연하게 생각하며 불편한 마음으로 살아야 했던 지난 난들을 회개하였습니다. 병원보다는 집이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주고 편안함을 주는 일이라서 의사들도 방문 간호원이나 의사를 보내는 한이 있어도 집에 있게 해주고 싶어 합니다. 모든 것이 괜찮으면 금요일에 집으로 올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Make-a-Wish Foundation에서 기증한 당구를 하고 싶어 합니다.

올 겨울은 유난히 긴것 같습니다. 춥고 외로운 이 겨울에 우리 교우들의 사랑이 있어 감사합니다. 전화받는 일조차 너무 힘들어 전화를 받지 못하는 저희를 용서하시고, 하지만 여러분의 마음과 사랑은 익히 전해져 많은 위로가 되고 있습니다. 눈물나게 시려운 겨울이 지나면 꽃피고 새가 우는 봄이 곧 오게 되겠지요. 그래도 감사한 일들이 순간순간 많아서 살아갈 희망을 갖게 합니다. 생명을 연장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기억하면서 홍석환 드림